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강원도 평창군에서는 최근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지적장애인 여성을 인근 주민 여럿이 성폭행을 한 건데요, 사회1부 이상연 차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. <br> <br>[1] 이 차장, 사건이 마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게 올해 초라구요? <br><br>이번 사건, 인구 5천명의 작은 '면' 단위에서 발생했습니다 <br> <br>20대 미혼 지적장애여성이 임신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마을이 뒤집혔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입니다. <br> <br>이후 피해 여성 쪽에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, 가해자가 열 명이 넘는다는 말까지 나왔지만, 수사 선상에 오른 건 모두 4명이고 <br> <br>1명을 제외하고는 인근 주민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2] 조사를 받던 마을 주민 한 명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구요? <br> <br>네 경찰 조사를 받던 남성 한 명이 지난 15일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, A4용지 여러장 분량의 유서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. <br><br>이 남성 외에 2명이 구속,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고, 1명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[3]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잘 아는 사이였던 걸까요? <br> <br>피해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던 걸로 전해졌는데요, 작은 마을이다 보니 주민 대부분 서로 알고 지냈다고 합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마을에서 벌어진 끔찍한 범죄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마을 주민] <br>"지적장애인을 성폭행했다고 하니까, 참 저런 인간들하고 우리가 동네에서 생활을 했나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." <br> <br>[마을 주민] <br>"장애 있는 애를 성추행했다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힘들어하지 (마을) 사람들이. 정상적인 사람도 아냐." <br> <br>[4] 농촌 마을에서 지적장애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, 전에도 있지 않았나요? <br><br>지난 2011년 전남 장흥에서 전국민을 경악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, 가족처럼 지낸 이웃 등 마을 사람 4명이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미성년자 일 때부터 성폭행했구요, <br><br>2018년에는 강원도 영월에서 20대 지적장애인 여성을 수년간 성폭행한 마을 주민 7명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지적장애인을 표적으로한 성범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5] 왜 반복될까요? <br> <br>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는 커녕, 손쉬운 표적으로 삼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임명희 / 서울 여성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장] <br>"신고를 하거나 누구한테 알리면 가해자들이 어떻게 한다고 했어. 그래서 그대로 (믿고) 신고를 못하거나 부모님한테 말을 못하고 그냥 자기 혼자 그걸 숨기고 있는 경향이 있거든요." <br> <br>일부 피의자는 피해자와 "사랑하는 사이였다"라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<br><br>우리법은 장애인에 대한 성범죄를 비장애인에 대한 성범죄 보다 더 중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성관계에 대해 본인 의사에 따라 판단이 어려운, 이른바 항거불능 상태였던 걸로 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친절한 이웃으로 믿고 따른 여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악행, 엄하게 다스려야겠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사건을보다였습니다.